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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대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 서사적 걸작

by 리치홈 2024.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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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정점에서 가문의 몰락과 재건

영화는 코를레오네 가문의 가장인 비토 코를레오네가 마피아 세계에서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이야기는 그의 아들 마이클(알 파치노)이 가문의 후계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영화는 총 2부작으로, 1부에서는 가문의 몰락과 재건에 초점을 두며, 결혼식 장면과 권력 투쟁, 마이클의 선택 그리고 가문의 재정비라는 타이틀의 소분류로 구분 지었습니다. 왜냐하면, 영화는 비토의 딸 코니의 결혼식으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비토는 "대부"로서, 손님들의 부탁을 들어주며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며, 마약 사업에 반대하면서 다른 마피아 가문들과 갈등을 빚습니다. 이후 비토가 암살 시도에서 중상을 입으면서 가문은 큰 위기에 빠집니다. 마이클은 본래 평범한 삶을 원했지만, 아버지인 비토를 보호하기 위해 직접 복수를 결심합니다. 그의 경쟁 조직 두목과 부패 경찰을 살해한 뒤 시칠리아로 도피합니다. 중상을 입었던 비토는 건강을 회복하지만, 권력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하고 마이클에게 가문을 맡깁니다. 여기까지 1부의 전반적인 이야기이며, 2부에서는 마이클의 부상과 도덕적인 타락을 전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권력장악, 배신과 비극이라는 이야기로, 마이클은 코를레오네 가문을 뉴욕에서 라스베이거스 중심으로 확장시키며, 조직을 현대화합니다. 하지만 그의 가족을 지키겠다는 신념과 달리, 점차 잔혹해지고 인간성을 잃어갑니다. 마이클은 배신자를 제거하고, 심지어 형인 프레도를 죽이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가족과의 관계가 점점 파괴됩니다.

역사적 배경

영화 대부는 1972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감독하고 마리오 푸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이민 역사와 마피아 조직의 성장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특히 시칠리아와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 대량 이민이 이뤄졌는데, 이는 해당 지역의 빈곤과 정치적 혼란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주한 이민자들은 미국 사회 내에서도 소외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미국 주류 사회에서 차별을 겪으며, 낮은 임금을 받는 육체노동자로 주로 일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비공식적이거나 불법적인 활동에 의존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마피아 조직이 형성되었습니다. 마피아의 기원은 시칠리아 섬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탈리아 통일 과정에서 시칠리아의 소작농과 지주들 간의 긴장 속에 등장한 범죄 조직들이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들을 통해 확산된 것입니다. 1920년부터 1933년까지 시행된 금주법은 미국에서 알코올음료의 제조, 판매, 유통을 금지한 법이었습니다. 이 법은 마피아 조직들에게 거대한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금주법으로 인해 알코올 수요는 계속 존재했으나, 공급은 법적으로 제한되면서 불법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이탈리아계 마피아를 포함한 여러 범죄 조직들은 밀주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세력을 확대했습니다. 금주법 시기에 갱 조직 간의 갈등이 격화되었고, 이는 마피아 간 암살과 전쟁을 초래했습니다. 이 시기의 경쟁과 조직 구조가 영화 대부의 배경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대부는 단순한 범죄 조직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의 가족 중심 문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피아 조직은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인 충성심과 책임감을 조직 구조에 반영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코를레오네 가문의 서사에서 두드러집니다. 시칠리아 문화에서 중요한 요소인 명예와 복수는 코를레오네 가문의 행동과 조직의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화의 주된 시대적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 사회의 급속한 변화가 이뤄지던 시기입니다. 전쟁 후 미국은 경제 호황기를 맞았고, 마피아 조직은 도박, 매춘, 정치 부패와 같은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새로운 도박 산업이 성장하며 조직범죄의 주 활동 영역이 변화했습니다. 마피아 조직은 당시 정치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대부에서도 마피아 조직이 정치적 보호를 얻기 위해 정치인과 연관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대부는 1970년대 미국 사회에서 범죄 조직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에 등장했습니다. 영화가 개봉되었을 당시, 실제 마피아 조직은 대부의 묘사가 자신들의 문화와 상당히 흡사하다며 경계하거나, 반대로 흥미를 느꼈습니다. 영화는 권력과 가족의 균형, 조직 내부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당시 마피아 세계를 매우 생생하게 그렸습니다.

대부는 단순히 범죄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세대의 이민자가 생존과 성공을 위해 선택한 길을 사실적이고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처한 사회적 한계와 그로 인해 발전한 범죄 조직의 역사적 배경은 대부의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영화 총평

오늘날까지도 대부는 마피아의 범죄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그 너머 현대 사회와 인간의 본성을 깊이 있게 탐구한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서사와 연출의 완벽함으로 프렌시스 포드 코폴라는 비토와 마이클 두 인물을 중심으로 "가족"과 "권력"이라는 주제를 엮어냈습니다. 마피아 조직이 가족처럼 기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권력을 지키기 위한 폭력과 도덕적 타락이 가족 자체를 파괴하는 아이러니를 설득력 있게 그렸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났습니다. 말론 브란도는 비토 코를레오네로서 권력과 인간적 연민을 동시에 보여주며 명연기를 펼쳤습니다. 알파치노는 마이클 코를레오네의 점진적인 변화를 섬세하게 연기하며 캐릭터의 비극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주제로 대부는 마피아 세계라는 특수한 배경을 통해 충성, 가족애, 배신, 권력에 대한 욕망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룹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시대와 문화에 구애받지 않고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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