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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34

🎬 올드보이: 한국 영화의 금자탑, 복수와 인간 심연의 미학 올드보이“내 이름이요,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산다해서 오.대.수라구요” 술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오.대.수. 본인의 이름풀이를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라고 이죽거리는 이 남자는 아내와 어린 딸아이를 가진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어느 날, 술이 거나하게 취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존재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 사설 감금방에 갇히게 되는데..."그 때 그들이 '십오년' 이라고 말해 줬다면 조금이라도 견디기 쉬웠을까?"언뜻 보면 싸구려 호텔방을 연상케 하는 감금방. 중국집 군만두만을 먹으며 8평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텔레비전 보는 게 전부.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살해소식. 게다가 아내의 살인범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 2025. 6. 2.
[한국고전영화] 로맨스 그레이 (1963) 로맨스 그레이성실한 가정을 가진 저명교수와 모회사의 정사장은 둘 다 젊은 빠걸들을 소실로 숨겨두고 지낸다. 그 사실을 안 본처들이 작당하여 소실집을 쳐들어간다. 그렇게 되자 소실들이 그들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하여 종적을 감춘다. 이에 각성한 본처들이 정신을 차리게 되고 남편들은 지난날의 탈선을 반성하고, 전보다 더욱 가정에 충실한다.평점6.5 (1963.01.25 개봉)감독신상옥출연김승호, 최은희, 한은진, 신영균, 김희갑 중년의 고독과 사랑, 그리고 인간적인 회복1. 시대적 배경과 영화의 위치1960년대 초반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 산업화와 근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시기였다.그 속에서 중년 남성의 감정과 정체성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는 거의 없었다.그러나 이형표 감독의 〈로맨스 그레이〉는.. 2025. 5. 30.
[한국고전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할머니(한은진), 어머니(최은희)와 살고 있는 옥희(전영선)네 집 사랑방에 죽은 아버지의 친구인 화가 아저씨(김진규)가 하숙을 한다. 아버지가 없는 옥희는 아저씨의 따뜻함에 그가 아버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옥희를 매개로 하여 어머니와 아저씨의 사랑이 싹튼다. 이를 눈치 챈 시어머니의 눈초리가 두 사람을 갈라 놓고 아저씨는 옥희에게 인형을 주고서 떠난다. 어머니는 옥희의 손을 잡고 뒷동산에 올라 아저씨가 타고 가는 기차를 바라보고 옥희는 어머니의 쓸쓸한 모습을 지켜본다.평점7.9 undefined감독신상옥출연최은희, 전영선, 김진규, 한은진, 도금봉, 김희갑, 신영균, 허장강, 이빈화, 염혜숙1. 작품 개요와 시대 배경1961년, 한국영화계는 전후 복구기를 지나며 문화적 르네상스를 .. 2025. 5. 30.
영화 <사랑을 위하여(Dying Young)> 리뷰 는 1991년 개봉한 미국 영화로, 감동적인 멜로드라마와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입니다. 조엘 슈마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줄리아 로버츠와 캠벨 스콧이 주연을 맡아 사랑과 희생, 삶과 죽음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영화 줄거리영화는 주인공 힐러리(줄리아 로버츠)가 자신을 찾기 위해 새롭게 출발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직업과 연애에서의 실패로 방황하던 힐러리는 신문 광고를 통해 부유한 젊은 남자 빅터(캠벨 스콧)의 간병인으로 고용됩니다. 빅터는 백혈병을 앓고 있으며, 병으로 인해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살던 고독한 청년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고용 관계로 시작하지만, 점차 둘 사이에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깊은 사랑이 싹트기 시작합.. 2024. 12. 31.